2023.02.21
두 달 전 친구들과 후쿠오카로 여행을 갔다 왔다.
당일 대학교 수강신청일이어서 공항에 미리 와서 수강신청을 했는데 거하게 실패했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니 잊어버리고 여행을 즐기기로 했다.
1시 비행기여서 여차저차 체크인을 하고 면세품 구역으로 들어왔더니 신기한 조형물이 있었다.
마치 해리포터에 나오는 괴물 거미처럼 생겼다.
비행기를 타고 후쿠오카로 가는데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였다.
비행기를 몇 번 타보았지만 이렇게 맑은 날씨는 처음이었다.
워낙 맑아서인지 창밖을 바라보니 아래로 지나가는 비행기들이 올챙이처럼 보였다.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하여 입국수속 절차를 밟았는데 코로나 이전보다 복잡했다.
나이 드신 분들과 처음 일본에 오신 분들이 헤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입국장으로 나오면 바로 후쿠오카 시내로 가는 지하철을 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후쿠오카 공항 지하철은 국내선 쪽에 있어서 무료 셔틀을 타고 국내선 쪽으로 가야 했었다.
지하철을 타고 숙소가 있는 나카스로 가는데 약 1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서 좋았다.
오사카의 경우 공항과 실제 시내가 거리가 있어서 30-40분 정도 걸리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후쿠오카 공항은 상대적으로 시내와 가까이 있다.
Zonk Nakasu DeaiBashi
숙소는 후쿠오카의 중심지인 텐진과 하카타의 사이에 있는 나카스에 잡았다.
Zonk Nakasu DeaiBashi라는 호텔인데 두 중심지의 사이에 있어 어디로든 가기 편한 위치였다.
바로 옆에 이치란 본점도 있고 돈키호테 나카스점도 가까이 있고 캐널시티도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여서 위치가 좋았다.
가격도 저렴해서 좋았는데 단점으로는 방음이 안된다.
숙소에 짐을 정리하고 후쿠오카의 최대 번화가인 텐진으로 밥을 먹으러 갔다.
첫끼인 만큼 가장 맛있는 것을 먹고 싶었고, 그래서 텐진 파르코 백화점에 있는 키와미야 함바그를 가기로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줄이 너무 길었고... 너무 배가 고파서 옆에 있는 스테이크 덮밥집에 웨이팅 없이 들어갔다.
Roast beef & Steak Yoshimi hokkaido
메뉴는 주로 로스트비프와 스테이크가 있었다.
한국인인 거 티 내면 한국어 메뉴판을 가져다주신다.
무엇을 먹을지 몰라 반반 메뉴를 먹기로 했다.
블로그 리뷰가 없고 웨이팅도 없어서 걱정했는데
맛은 전체적으로 레드락의 스테이크 덮밥이랑 비슷하여 맛있었다. 하지만 가격은 백화점이라 그런지 레드락보다 비싸다.
짱구 굿즈를 사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서 포기했다...
적당히 구경하고 숙소 옆에 있는 하이볼 바를 가기로 했다.
나카스 하이볼바 1923
숙소가 있는 나카스에 있는 하이볼 바이다.
도보로 3분 정도 걸렸다.
구글 평점이나 트리플 평점이 좋고 숙소 바로 옆에 있어서 찾아갔다.
술은 대표적으로 하이볼이 있고 그 밖에 위스키나 보드카, 칵테일이 있었던 것 같다.
우리는 하이볼 4잔이랑 멘츠카츠, 그리고 내가 고른 카나페 같은 걸 시켰다.
멘츠카츠는 워낙 추천이 많아서 시켰는데, 역시 맛있었다.
카나페는 비스킷, 고베산 와규, 치즈가 올려져 있었는데 술안주로 딱 이었다.
하이볼 바답게 하이볼은 진짜 맛있었다.
달달하지 않고 위스키향과 탄산감이 깔끔했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술집에서는 하이볼을 만들 때 시판하는 탄산수를 사용하는데 일본에서는 탄산기계를 사용하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양이 너무 적어서 몇 번 홀짝이면 없어진다...
잔도 작고 얼음도 많아서 한 250ml 정도 되는 것 같다...
먹고 아쉬워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편의점에서 맥주와 안주를 사서 한잔 더 했다.
❗️숙소는 저렴하고 위치도 좋지만 방음이 안된다.
주인분도 인지하고 있는지 프런트에는 귀마개가 무료로 구비돼있다.
하지만 옆방이 너무 시끄럽다면 방안에 비치된 태블릿으로 컴플레인을 걸자.
그러면 프런트에서 오셔서 시끄러운 방에 주의를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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