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호핑투어를 예약한 한인업체에서 진행하는 육상투어를 했다.
육상투어는 업체에서 정해진 시간 동안 차량과 기사님을 빌려준다.
먼저 시간을 정하면 정해진 시간 동안 보홀의 곳곳을 차량으로 돌아다닐 수 있다.
우리 가족은 8시간 동안 투어를 진행하기로 했다.
출발 전에 기사님에게 코스를 말씀드려야 하는데,
우리는 ICM(아일랜드 시티 몰), 초콜릿 힐, 안경원숭이, 맨 메이드 포레스트를 가기로 했다.
조식을 전날과 같이 Coral cafe에서 먹고 10시에 로비에서 기사님을 만났다.
헤난 리조트에서 ICM까지는 30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보홀은 거의 모든 도로가 왕복 2차선으로 되어있는데 기사님이 중앙선을 물며 추월을 자유자재로 하셔서 무서웠다.
보홀에 오기 전까진 렌트를 하는 게 더 싸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도로상황을 보니 마음이 바뀌었다.
ICM에 도착하여 들어가기 전 기사님이 1시에 우리를 픽업하기 위해 정문에서 대기하고 있겠다고 말씀하셨다.
ICM (Island City Mall)
아일랜드 시티 몰은 보홀에서 가장 큰 쇼핑몰이다.
가장 큰 쇼핑몰인 만큼 다양한 프랜차이즈가 입점해 있고 지하에는 큰 마트가 있다.
정문으로 들어가면 경비가 짐을 검사한다.
맨몸인 사람은 그냥 들어가지만, 백팩이나 쇼핑백을 들고 있는 사람은 경비에게 보여줘서 확인을 받아야 한다.
프라운 팜 (Prawn farm)
이른 시간이지만 우리는 바로 점심을 먹으러 1층에 위치한 프라운 팜(Prawn farm)으로 갔다.
이른 시간에 간 이유는 필리핀은 주문 후 음식을 내어오기 까지 최소 30분은 걸린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만약 점심에 가서 붐비는 상황에서 주문하면 기사님을 만나기로 한 1시를 오버할 것 같아서 먼저 점심을 먹고 쇼핑을 하기로 했다.
프라운 팜은 예상대로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프라운 팜에서는 버터 오징어, 새우 롤, 케밥, 갈릭 버터 새우와 갈릭 라이스를 주문했다.
음료는 먼저 받았지만 예상대로 음식은 30분 정도 후에 받았다.
음식은 대체적으로 입에 다 맞아 좋았다.
이 중 갈릭 버터 새우가 가장 맛있었는데, 사진으로 남기는 것을 깜빡하여 아쉽다.
우리가 식사를 다 마칠 때쯤엔 식당이 만석이었다.
갈릭 라이스를 추가로 시켰는데 10분 뒤에 받을 수 있었다.
마트
식사를 마치고 바로 지하에 있는 마트로 갔다.
ICM의 마트는 우리나라의 이마트만큼 컸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공산품과 농수산물이 있어서 눈이 즐거웠다.
현지의 마트를 가는 것도 여행에서 굉장한 즐거움 같다.
마트에서 친구들의 선물을 사려고 했는데 어느 것이 뭐인지 몰라서 고민만 하다가 결국 사지 못했다.
마트에서 쇼핑을 하고 어머니가 ICM바로 옆의 재래시장에 가고 싶다고 하셔서 ICM을 나왔다.
재래시장
재래시장은 ICM 바로 정문의 맞은편에 있다.
마치 안양중앙시장과 소래포구를 합친 곳 같은 모습으로 농산물과 수산물을 한곳에서 팔고 있었다.
그다지 볼 게 없고 냄새가 심해서 허겁지겁 ICM으로 돌아와 기사님을 기다렸다.
초콜릿 힐 (Chocolate hills)
ICM에서 초콜릿 힐까지는 1시간 정도가 걸린다.
초콜릿힐은 키세스 초콜릿처럼 생긴 언덕들이 1247개 모여있는 곳으로 관람을 위해서는 언덕을 계단으로 올라가야 한다.
기사님은 언덕의 시작점에 우리를 내려주시고 주차장에서 대기하고 계신다고 하셨다.
관람을 마친 후 안내인에게 차량번호를 말해주면 기사님이 전달받아 차를 몰고 입구로 온다고 하셨다.
초콜릿 힐을 관람하기 위해 올라가야 하는 계단은 무척 가팔라서 올라갈 때 주의가 필요하다.
안경원숭이
초콜릿 힐을 보고 바로 안경원숭이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안경원숭이가 있는 곳 까지는 다시 차를 타고 30분을 더 가야 했다.
안경원숭이는 생각보다 아주 작았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쥐 나 박쥐로 착각할 것 같다.
울타리가 처져 있어 가까이 가서 볼 수 없어 아쉬웠는데 안경원숭이를 관리하시는 분이 카메라를 가져가더니 코앞에서 사진을 찍어주셨다.
관리하시는 분의 손에는 현금다발이 있었는데, 아마 이런 식으로 팁을 벌고 계신 것 같다.
사진이 워낙 잘 나와서 우리도 관리인분께 팁을 드렸다.
맨 메이드 포레스트
관람을 마치고 우리는 마지막 코스인 맨 메이드 포레스트로 향했다.
여기는 호텔로 가는 길에 있었는데 차로 15분 정도 걸렸다.
그냥 숲으로 둘러싸인 도로여서 사진밖에 찍을 게 없었다.
부건빌리아 (Bouganinvillea)
리조트에 도착하여 저녁을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다가 스페인 레스토랑인 부건빌리아를 가기로 했다.
빠예야가 30분이나 걸린다는 것에 고민했지만, 이젠 30분은 필리핀에서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가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필리핀에서 방문한 레스토랑 중 가장 맛있는 레스토랑이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한자리밖에 공석이 없어서 운이 좋게 앉을 수 있었다.
메뉴의 설명만으론 이게 어떤 맛인지 알 수 없었지만 심사숙고하여 선택했다.
우리는 빠에야, 감바스, 문어다리, 돈가스 롤, 그리고 콜라와 상그리아를 주문했다.
상그리아는 마실생각이 없었는데 모든 테이블이 하나씩 마시고 있어서 한번 시켜봤다.
가장 맛있었던 메뉴는 생각지도 않게 문어다리였다.
나는 해산물을 싫어하여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비린맛이 전혀 없고 맛이 닭가슴살 맛이다.
어떻게 문어다리에서 닭가슴살 맛이 날 수 있는지... 눈을 감고 먹으면 무조건 닭가슴살로 착각할 것이다.
문어다리는 맛있어서 감바스와 함께 2번 먹었다.
여기에 더해 마지막 밤이 아쉬워서 햄버거와 후식으로 츄러스도 주문했다.
츄러스는 우리가 식사가 완료되는 것을 보시자마자 직원분께서 준비해 주셨다.
핫 초콜릿에 찍어먹은 츄러스는 따끈따끈해서 맛있었다.
부건빌리아는 리뷰를 별로 찾아볼 수 없어서 방문이 망설여졌었는데 필리핀 최고의 맛집이었다.
그중 최고의 메뉴는 문어다리이다.
여러번 메뉴를 리필해여 먹은 탓에 가장많은 비용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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