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홀에서의 둘째 날은 호핑투어를 예약했다.
투어상품에는 돌고래 투어, 호핑투어, 발리카삭 섬에서의 점심, 버진 아일랜드 방문이 포함되어 있었다.
돌고래는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보홀 앞바다로 오기 때문에 돌고래 투어를 포함시키면 아침 6시 30분에 출발을 해야 한다.
그런데 아버지가 리조트 조식을 먹고 싶어 하셔서 아침 6시에 여는 Coral cafe에서 조식을 먹었다.
조식은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음식과 과일들이 준비돼 있었다.
여담으로 헤난 알로나에서는 조식을 두 군대의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데 나머지 한 군데가 해변 앞에 있는 Sea Breeze cafe다.
메뉴는 비슷하고 여는 시간만 한 시간 늦은 7시이다.
만약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해변을 볼 수 있는 Sea Breeze cafe에서 조식을 먹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여차저차 조식을 먹고 호텔로비에서 가이드를 만나 선착장으로 향했다.
호핑투어
현지인 가이드는 2명을 소개를 받았는데, 배에 타고나니 배를 운전하는 2분이 추가로 계셨다.
여기에 더해 발리카삭에서 호핑투어를 할 때는 필리핀 정부에서 지정해 준 가이드 2분이 추가로 합류한다.
필리핀 정부에서 지정해 준 가이드 2분이 없으면 발리카삭에서의 호핑투어를 못한다고 한다.
그분들은 직접적으로 안내를 하진 않고 노를 저어주며 우리가 호핑투어를 할 때 자연 훼손이나 바다거북이를 직접적으로 만지지 않는지를 감시한다고 한다.
돌고래 투어
배를 타고 20분 정도 나가니 배들이 많이 모여있는 스폿에 도착했다.
바로 돌고래가 아침식사를 하는 스폿에 배들이 모인 것인데, 전날이랑 전전날에는 돌고래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즉, 돌고래 투어를 신청해도 무조건 볼 수 있는 것이 아닌 운도 따라야 볼 수 있다.
다행히 우리가 간 날에는 돌고래를 아주 많이 볼 수 있었다.
거의 물 반, 돌고래 반.
돌고래 수면 위로 나타나면 모든 배들이 매드맥스처럼 돌고래 때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한다.
우리 배 바로 옆에서 묘기를 부리는 돌고래도 있었는데 사진에 못 담아서 아쉽다.
발리카삭 섬
돌고래를 어느 정도 보고, 발리카삭 섬으로 향했다.
발리카삭 섬은 사이판의 마나가하 섬과 비슷한 분위기에, 좀 더 큰 섬이었다.
스노쿨링
우선 섬에 도착을 하면 섬의 입장료를 내고, 정부 가이드를 배정받는다.
그 후 정부 가이드와 우리와 같이 온 사설 가이드가 작은 배를 바다에 띄우며 호핑투어를 시작한다.
자신의 스노클링 장비가 있으면 그걸 쓰면 되고, 없으면 가이드가 빌려준다.
우리는 스노클링 장비는 있는데 오리발이 없어서 오리발만 빌렸다.
파도는 굉장히 잔잔하여 호핑투어를 하기 좋은 날씨였다.
깊이 또한 어느 부분은 발이 닿을 정도로 얕아서 좋았다.
같이 간 사설 가이드분들은 깊이 내려가 고프로로 물고기와 우리 모습을 찍어준다.
물고기를 충분히 보고서 바다 거북이를 볼 수 있는 스폿까지 수영해서 이동했다.
거북이가 있는 스폿은 물고기를 볼 수 있는 데보다 확실히 깊은 곳이었다.
여기 또한 수영을 하고 있으면 가이드가 고프로로 찍어준다.
물고기를 더 보고 싶었는데 체력이 안 돼서 가이드한테 육지로 가자고 했다...
사실 거북이가 있는 스폿으로 수영으로 이동할 때부터 체력부족을 느꼈다.
발리카삭에서의 점심
육지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을 준비를 했다.
점심은 투어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앉아서 먹을 준비만 하면 됐다.
먼저 가이드 분께서 콜라를 주시더니 만약에 추가적으로 먹고 싶은 음료가 있다면 바로 옆의 카페(?)에서 주문해서 먹으라고 메뉴판을 주셨다.
좀 기다리다 보니 필리핀 현지식 점심이 나왔다.
메뉴로는 닭다리구이, 생선구이, 소시지, 돼지꼬치구이, 오징어 튀김, 새우, 망고가 나왔다.
수영을 한 직후였는지 배가 너무 고팠었다.
그래서인지 모든 음식을 가리지 않고 맛있게 먹었다.
특히 내 입맛에는 숯불로 구운 닭다리가 맛있었다.
필리핀에서는 모든 음식을 숯불에 구워주는 경향이 있는데 아주 마음에 든다.
단, 먹을 때 파리들이 많아서 불편하긴 했다.
점심을 먹고 어느 정도 쉬다가 마지막 일정인 버진 아일랜드로 출발했다.
버진 아일랜드
버진 아일랜드는 백사장과 얕은 바다로 이루어진 작은 섬이다.
개인적으로 투어 중에 버진 아일랜드에 들린 일정이 가장 좋았다.
바다 한가운데에 홀로 있는 백사장과 그 주변을 둘러싸는 얕은 바다가 굉장히 아름답다.
사람들이 조금 더 적었으면 더 좋은 사진이 나왔겠지만, 사람이 많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도 이 섬을 아름답게 느끼고 있다는 방증 같다.
헤난리조트 수영장
체력 부족으로 투어를 조금 일찍 끝냈는데, 리조트에 도착하니 오후 2시쯤이 되었다.
그냥 있기는 아쉬워서 리조트에 딸린 수영장을 갔다.
헤난 리조트에는 수영장이 3개 있는데, 그중 프라이빗 비치 바로 앞에 있는 수영장이 가장 크고 아름답다.
프라이빗 비치 수영장 위에도 수영장이 있는데 노키즈존이어서 조용함을 원하면 그쪽도 좋을 것 같다.
수영을 어느 정도 하다가 배가 고파서 바에서 음식을 시켜 먹기로 했다.
음식은 직원분이 선배드까지 가져다주셨다.
피자, 파스타, 칠리 콘 카르네, 감자튀김을 시켰는데 많이 시켜서 남겼다.
근데 먹는도중 개미가 올라와서 감자튀김은 개미튀김이 되었다.
이후 방에서 조금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저녁은 블루스톤이라는 스테이크집에서 먹기로 했다.
보홀까지 와서 굳이 스테이크라는 생각을 했는데, 누나가 먹고 싶다고 해서 어쩔 수 없었다.
블루스톤에서의 저녁
블루스톤은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스테이크 집이다.
블루스톤은 예약을 카카오톡으로 해야 하고, 예약시간이 되면 셔틀을 리조트로 보내준다.
아마 리조트에서 거리가 꽤 되기때문에 셔틀을 운영하는 것 같다.
주문은 안심스테이크, 꽃등심스테이크, 모닝글로리, 이름을 잊어버린 필리핀 음식, 짬뽕밥을 시켰다.
식당이름인 블루스톤 답게 400도씨로 달구어진 돌 위에 스테이크를 올려준다.
직원분이 그 위에서 고기를 구우며 잘라주는데, 자신이 원하는 굽기가 되면 자신의 접시로 가져가면 된다.
스테이크는 맛보다는 신선한 경험이었으며 다른 음식들은 입에 잘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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